오늘 잘 가지 않던 한의원을 찾았다. 병원에 잘 가지 않지만 제발로 찾아간것은 어지간히 아픈것이 끝까지 다달았기 때문이다. 평생 맞을 침을 오늘 다 맞았다. 나를 뒤집어 침을 놓고 다시 앞으로 뒤집어 침을 놓셨다. 통증은 손가락과 왼쪽 종아리지만 원인은 틀어진 골반과 간기능저하. 체력저하. 근육량부족이다. 또한 내나이를 가늠하여 곧 닥칠 갱년기.

그렇다. 곧 갱년기. 술은 마시는지 물으셨다. 많이 마시지는 않지만 술없이 무슨 재미냐.

두잔마신다고 대충 둘러댔다.

하는일을 묻더니 굽은자세와 틀어진 골반, 운동량부족으로 근육량 저하까지 직업병이라는 말씀.

 

밝게 웃은 내얼굴 속내 이리저리 굽은 미로가 진뜩 있는걸 어케 아셨는지 우리 한의사쌤 귀신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