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생각해보면 누가 나를 가둔건 아니다. 내가 태어나면서 부터 그 곳에서 시작되었고 다시 사라지기 전까지 나는 내 길을 찾고 있는 것 같다. 내가 가는 길이 내가 찾는 길인지 모르기도 하고 알기도 하며 확신에 차다가 다시 땅밑으로 꺼지는 것을 반복한다. 삶에 대한 불안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결과를, 내가 정해 놓은 결과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정해놓은 해피엔딩을 정해 놓은 대로 하려는 것에서 불안은 생긴다. 아니면 정말이지 이렇게 완벽한 하루를 보내도 되는 것인가! 할때 누군가 시기하여 이 완벽한 하루를, 완벽한 나를 망치려하면 어떻하지!!! 불안은 나를 잡아 먹는 괴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불안을 먹는 괴물이기도 하다. 나는 불안을 먹고 끝없는 길이 불쑥불쑥 나오는 미로 속에서 해피엔딩을 향해 가야만 그림을 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