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전시가 딱 9일 남았다. 시작이 어제 같은데 시간의 끝이 보인다. 걱정과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힘을 얻는다. 2시간 반 남짓 걸려 가는 길이 힘들지 않는 이유다.

낮의 해가 지고 별이 뜨려 할때 쯤 물이 찬 논두렁에 비친 불켜진 농막이 생긴 그대로 투영됨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 처럼 모든것이 그대로의 결과를 낳는다면 내가 노력한만큼 그렇게 되어질까. 그렇다면 나는 정말 마음을 다해 노력했을까.

평온이 자리한 마음에 불안이 엄습한다.

 

괜찮다. 괜찮다. 늘 하던대로 두려워 말자고 내가 나한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