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생각이 들면 바로 해버리는 성격이라는 것을 알지만 사실 나는 이리저리 망설이고 망설이다 수 없이 재고 또 잰다. 밤낮으로 이럴까저럴까 하다 누군가 속터져 다시 물을때쯤 입을 뗀다. 대답을 금방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 혀는 그대로 입만 조물조물 댄다. 내가 망설이지 않고 우물쭈물과 조물을 대지 않았던 일은 딱 두가지.

 

그림과 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