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엄살이 심한 편이다. 감정의 선도 명확하여 벼랑끝으로 같다가 하늘로 훨훨 난다. 작업이 안될때는 곧 죽을것 같이 쪽팔리다가 당장 때려 칠것처럼 끙끙 거림을 오래토록한다.

몇년에 한번씩 주기가 온다. 마흔에 딱 5년만 해보고 관두기로 했었다. 마흔다섯에 도착하니 이제 반짝거리지 않는 것이 또 하나 더 늘었을뿐 무릎이며 허리며 눈까지 침침하다. 더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혹 내 글을 보신다면 혀를 끌끌끌 하시겠지만 내 몸뚱이 달라지는거야 내가 더 잘알고 더 그러하게 될것을 미뤄 짐작하면 더 내 기분이 끌끌끌이다.

이번에도 나는 이 짓을 관둬야 하나 깊이. 아주 깊이 오랫동안 고민했다. Y를 괴롭히다가 입을 뗐다.

" 5년만 더. 50까지만 해볼래. "

 

이기적인 내 열정. 그거 잘 지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