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중 어느 하루와 매일 하루 낯 어디 쯤. 나는 정말 제대로 뭐 하나 잘 하는것이 없어 고개를 들 수가 없게 된다. 특히 작업에 있어 그만 둘 수도 없고 그렇다고 훨훨 날게도 못하는 내 주제를 탄식하며 벼랑으로 떨어졌다. 내가 속한 곳은 과연 어딜까. 내가 빛이 나는 곳은 어디쯤일까.

 

그러다 이런 저울질을 그만 둘 모양이다. 잠깐. 아주 잠깐. 내 시계는 멈출 모양이다. 시아버지의 대나무 숲에 스미는 빛 한줄기 그저 그게 오늘은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