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조카 두놈이랑 산에 올랐다. 마을 뒷동산이라지만 꽤 올라왔다. 어디까지 갈꺼냐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나 앞서 가는 두놈이 "정상!!!" 하고 대답한다. 뭔 동산에 정상이 어딨냐고 다시 소리를 치니.

" 내려가는 길이 보이면 정상이지. "

내려가는 길이 보이면 정상이라는 걸 누가 가르쳐 준걸까. 아이들도 알까. 끝도 시작도 아닌 곳이 정상이라는 것을.

 

여튼 난 오늘 덕분에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