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리는 동안에도 왜 손모가지일까 생각한다. 여전히 나는 내 이야기를 하고 있고 빙고와 모모가 그랬듯이 내 손모가지도 그러하다. 왜 손모가지였을까.

내 우울하고도 외로운, 완벽히 그것과 흡사한 것이 내 몸뚱이 둘로 갈라진 것들 중 손모가지로 여겨졌을지 모른다. 내 기억 뒤 숨겨진 기억을 더듬었을 손모가지로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지 모른다.

고백과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 고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