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당연하지만 불편한 진실.

매일 그리지만 매일 그리지 못했다. 집중하지 못하면 흔들린다. 살아간다는 것이 왜 이렇게 힘드나. 내가 뭘 잘못했나. 싶다가도 아니지. 잘못해서 이리 쉽게 쑥쑥 못가는거라면 수많은 부모들이 자식들을 잃을리 없고 나라를 잃고 난민신세가 되어 검은바다에 목숨을 잃을리 없겠지. 하늘은 그저 원래부터 가혹한 거였어.

 

밀가루 풀을 쒀 해본적 없는 장지 배접을 하면서 씨불씨불 욕을 한다. 어른이 되게 해주세요. 흔들리지 않고 내갈길 가게 해주세요. 라고 중얼거린다. 생각이 자라야 큰다. 멀리간다